기침, 가래 때문에 힘드신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면역력을 튼튼하게 해서 기침,가래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무에 대해서
무의 별명이 뭔지 아시나요? 동삼이라고 합니다. 겨울 산삼이란 뜻입니다. 겨울 무는 특히 영양이 풍부해서 제대로만 먹으면 산삼만큼이나 좋은 효능이 있습니다.
무가 다른 채소와 비교를 했을 때 어떤 점이 특별한지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하기 시키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하기란 기를 위로 끌어 올리는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우리의 몸은 기의 상승과 하강이 아주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하는데 특히 하강 작용이 안 되면 큰 문제가 생기는 곳이 있습니다. 폐에서 기가 하강하지 못하면 숨이 깊게 들어가지 못해서 호흡이 얕고 위로 기침이 자꾸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기가 역상하면 음식이 내려가지 못해서 계속 정체되어 있으니까 속이 그득하고 구역,구토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위가 꽉 막혔을 때 생무를 씹어 먹으면 트림을 하고 속이 뻥 뚫리는 경험 해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그게 바로 무의 하기 작용입니다. 무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특히 겨울에 자란 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약성이 강해서 대표적으로 3가지 질환을 다스리는데 쓰여 왔습니다.
무의 효능 3가지
01. 기침 가래
무를 생으로 먹으면 톡 쏘는 매운 맛이 나는데 여기에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서 점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점액질 분비가 잘 되면 목에 들러붙어 있는 가래를 묽게 만들어서 가래 배출이 쉽게 되도록 도울뿐만 아니라 점막을 보호해서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이 함부로 침투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진헤거담제 같은 일반적인 가래, 기침약과는 달리 무는 폐기관지가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살려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에 가래가 잘 끼거나 이유없는 기침을 계속하는 증상을 다스리고 또 감기 독감을 예방하는데도 역시 도움이 됩니다.
02. 천연 소화제
무에는 살아있는 효소가 풍부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의 분해를 돕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풍부합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밀가루 많이 먹는 분들 계실텐데요, 이런 분들께 꼭 필요한 소화 효소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노화 과정에서 이 효소가 점차 줄어들고 또 평소에 효소를 깎아먹는 그런 생활습관을 하는 경우에도 몸속 효소가 고갈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김치 담글 때도 무를 아낌없이 넣어 주고, 또 배추 김치뿐만 아니라 깍두기나 총각 김치도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효소는 열에 약에서 가열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무에서 소화 효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김치처럼 생으로 드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소화 안 될 때 시원한 동치미 국물 마시면 좋다는 거를 옛날 어르신들은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합니다.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뿐만 아니라 무에는 지방의 분해를 돕는 에스테라아제는 효소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치킨 먹을 때 치킨 무절임 먹고 또 짜장면 먹을 때도 우리가 단무지를 함께 먹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03. 해독작용
조선 시대 왕 중에서 정조대왕이 골초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담배로 인한 이 독소를 없애고 또 마음의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 무를 섭취했다는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무에는 식물성 유황 성분이 풍부해서 담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나 중금속 오염을 피해갈 수 없는 우리 현대인들 모두에게 굉장히 좋은 해독 식품입니다.
그리고 메밀 국수를 먹을 때 왜 꼭 무즙을 곁들여서 먹는 줄 아시나요? 메밀에 살리실아민이라는 독성이 미량 들어 있는데 무하고 함께 먹으면 중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에는 베타인 성분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간의 해독 작용을 도을뿐만 아니라 분해한 독소를 소변으로 잘 나가게 하다 보니까 해독 작용과 더불어 배출 작용까지 원활하기 때문에 흔하게 먹지만 사실 알고 보면 건강에 너무나 도움되는 채소입니다.
'자기 전에는 무를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생강을 먹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생강의 매운 맛은 성질이 따뜻해서 순환을 빠르게 해 주면서 열을 내고 기운을 열어 주기 때문에 아침에 먹는 것이 좋고 무의 매운 맛은 성질이 서늘해서 기운을 하강시키는 하기 작용이 있기 때문에 무는 기운이 상승하는 아침보다는 저녁에 먹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저녁에 먹는 무는 소화를 촉진시켜서 속을 편안하게 하고 밤사이 기침,가래가 끼는 것을 막아 주는데 이렇게 되면 당연히 숙면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무 주스 레시피
무하고 굉장히 궁합이 좋은 음식이 바로 배입니다. 배 역시 목의 염증이나 기침,감기를 다스리는 효능이 있어서 기침이 심할 때 민간요법으로 배숙을 만들어서 먹기도 합니다. 무와 배가 만나면 건조한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서 가래를 배출시키고 기운을 아래로 하강시켜 기침을 진정시키는데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둘 다 성질이 서늘합니다. 그래서 목이 붓고 아픈 편도선염이나 후두염, 기관지 염증을 다스리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무 주스를 드시면 좋습니다.
✔재료 : 큰배 600g, 무 600g (1인분 : 배 반개, 무 300g)
무 주스가 처음이신 분들은 무 양을 더 줄이셔도 됩니다. 각자 위장 상태나 입맛에 먹기 편한 대로 만드시면 됩니다. 무에는 초록색인 부분이 있고 아래로 갈수록 흰색입니다. 초록색 부분이 더 단맛이 나서 생으로 먹기가 좋고 흰 부분은 좀 매운 맛이 세지기 때문에 무 주스를 만들 때는 초록색 부분을 쓰는게 팁입니다.
✔무 주스 만드는 법
01. 껍질째 세척
무하고 배는 모두 껍질째로 갈아줄 거라서 세척을 잘해 주시면 됩니다. 배를 껍질째 드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테지만 배를 대표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이 배의 하얀 속살이 아닌 노란 껍질에 가장 많이 있어서 사과도 배도 깨끗하게 세척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02. 자르기
무는 갈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배도 씨만 제거하고 껍질째 잘라서 믹서기에 넣어줍니다. 잘 갈리게 물 조금만 넣어줍니다.
03. 걸러주기
갈아준 무와 배를 면보에 짜서 걸러 주시면 됩니다. 집에 착즙기가 있다면 면포에 짜지 않고 착즙기로 주스로 만들어서 드셔도 됩니다. 완성된 무 주스는 만들어서 효소가 살아 있을 때 바로 마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무 주스 섭취시 주의할점
무 주스는 아침이나 공복에 먹지 말고 저녁 식후에 한잔 드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무 주스는 몸이 크게 약하거나 질환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계신 분들에 한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만약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무를 이렇게 생으로 먹는 것보다는 익혀서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는 양배추,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가 채소에 해당합니다. 십자화가 채소에는 고이트로젠이라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다소 방해하는 성분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열을 가하면 이 성분이 활성화가 떨어지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이 있는 분들은 익혀서 드시기 바랍니다.
또 기침가래가 심한 분들은 기관지 확장증 같은 기관지나 호흡기 염증 때문은 아닌지 병원에서 먼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게 우선입니다. 무 주스는 목이 건조하면서 나는 마른 기침이나 또 끈적하고 딱 붙어 있는 그런 가래 배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묽은 가래가 많이 나오고 폐가 차가워서 기침하는 한성 기침에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 소화불량의 경우에도 무가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긴 하지만 하기 작용이 동시에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이 굉장히 오래되어서 식사량이 적고 무엇보다도 기운이 너무 없는 분들은 생무로 만든 무 주스를 오래 먹으면 기운이 더 처질 수가 있습니다. 무는 익히면 성질이 따뜻해지고 하기작용이 부드럽게 변하기 때문에 이럴 때는 생무보다 익힌 무를 드시는게 더 좋습니다.